최근 부동산쪽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그날 그날 조사하고 알아본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둘 계획을 세웠다. 그러면서 여러 부동산 페이지나 청약홈 페이지도 자주 들어가는데, 광명 트리우스가 임의공급으로 청약을 시작했다. 지금은 광명을 떠난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광명에서 나고 자랐고, 해당 입지는 학창시절을 보낸 곳으로 아주 반갑기도 한 위치라서, 첫번째 글로 광명 트리우스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적어보려 한다.
| 청약 임의공급이란,
먼저, 일반적인 청약이 아닌 무순위 청약, 임의공급, 취소후재공급은 한 번 나왔던 청약매물이 다시 청약시장에 나온 매물들이다. 보통 미계약, 미분양, 기타 불법행위 등으로 계약 취소 등 잔여세대가 발생한 경우 다시 청약을 진행하게 되는데, 임의공급은 경쟁이 발생하지 않아 미분양이 발생한 경우 진행하는 재공급 청약이다. 대학 입시로 따지면 정원미달로 추가 입학원서를 받는 그런 느낌으로 비유할 수 있다. 아파트 물건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분양가가 너무 비싸거나, 경쟁이 너무 심할 것 같아 청약을 넣지 않거나 등등 이유야 이것저것 만들기 나름이겠지만, 어쨌든 미분양이 났다는 건 안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미분양 이유를 명확하게 정의내릴 순 없지만 광명 트리우스는 누가봐도 비싼 고분양가로 인한 미분양으로 보인다. 부동산 위기론이 대두되는 요즘, 서울도 아닌 광명에 그것도 분양가가 10억이 넘는 금액은 쉽게 다가가기 힘든 금액인 것은 확실하다.
| 광명 사람이 보는 광명 트리우스 위치
" 광명 자체는 매우 살기 좋은 도시 "
내가 걷기 시작할때부터 내 아들이 걷기 시작할때까지 거의 30년을 광명에서 살았고, 현재도 부모님은 재개발로 잠시 나와 계실 뿐, 아직까지 광명에 적을 두고 계신다. 광명이란 도시 자체는 정말 살기 좋은 도시이며, 여력만 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가서 살고 싶은 도시이다. 서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1호선과 7호선이 가까워서 대중교통도 괜찮다. 예전에는 고등학교가 비평준화 지역이었고, 나름 교육열이 있던 도시로 학원가도 잘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는 지금도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 애매한 지하철역 위치 "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명 트리우스의 위치는 매우 애매하다. 먼저, 지하철을 이용하기 꽤나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유년시절을 광명 트리우스 위치에 있던 빌라에서 보냈고, 그 이후에는 광명대교 앞의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이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가 지하철을 이용하기가 꽤나 불편했다. 일단 트리우스에서 가장 가까운 광명사거리역은 절대 도보로 이동할 거리가 아니다. 성인의 빠른 걸음으로도 족히 20분은 걸릴 것이며, 아마도 버스를 이용해야 할 것 같은데, 광명 및 철산동 일대에 가 본 사람들을 다 알겠지만 강남 뺨칠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한 곳이다. 철산역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1호선인 개봉역도 절대 도보로는 이동할 수 없는 거리이다.
도보로 철산역까지 5분 남짓이고 지은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철산역 롯데캐슬 & SK뷰가 대략 10억 정도인도 이런 애매한 위치의 아파트가 아무리 신축이어도 분양가가 10억이 넘는다는 것은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 언덕에 위치한 아파트 "
개인적으로 가장 꺼려지는 요소인데 광명 트리우스는 언덕을 깎아 짓는 아파트이다. 어떻게 깎을지, 지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예 산 자체를 깎지는 않았을 것이고, 높은 확률로, 특히 2단지는 단지 내 언덕이 심하게 있을 것이다. 트리우스 바로 앞에 있는 광명동초등학교가 모교인데, 동산 꼭대기에 위치한 학교다. 산이라고 부르기엔 애매하지만 절대 자전거를 탈 수 없는 높이와 경사의 언덕이었다. 그 언덕의 한 면을 깎아서 만든 아파트이므로 아마 거주에 꽤나 큰 불편함이 있을 것은 자명해보인다.
" 주변의 더 좋은 아파트 "
주변에 비슷한 입지 또는 더 좋은 입지에 비슷한 가격대의 아파트들이 많다. 일단 위에서 예로 든 철산역 바로 앞에 2022년 완공한 롯데캐슬&SK뷰도 10억 이하이고, 트리우스 바로 앞에 위치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도 비슷한 가격대로 분양했다가 미분양이 났다. 아이파크는 트리우스보다 광명사거리역과 더 가까워서 입지적으로 더 좋다고 볼 수 있는데도 미분양이 났었다. 따라서 줍줍을 한다면 차라리 아이파크가 더 좋은 물건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은 미분양으로 임의공급을 시작하는 광명 트리우스에 대해 알아봤는데, 청약홈에 뜬 것을 보고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가 분양가를 보고 바로 생각을 접었다.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흐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시기에 크게 좋지 않은 입지의 아파트를 10억이 넘는 분양가에 청약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투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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