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카타르 아시안컵 1차전 바레인전 선발 명단 예상 - 이강인 손흥민 선발 출전

 64년 무관의 한을 풀 이번 아시안컵이 드디어 개막이다. 오늘은 1차전인 바레인전의 선발 명단을 예상해 보도록 하겠다. 상대의 전력과 전술에 따라 몇몇 선발 선수들은 변화가 있겠지만, 어떤 전술에서도 붙박이 주전인 선수들이 있다. 아마도 공격수 조규성과 프리롤 손흥민, 2선 및 측면에 황희찬, 이강인, 중원에 황인범, 수비와 키퍼에 김민재, 김승규는 어떤 전술이더라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조별 예선 및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을 상대할 때는 공격적인 전술을 내세울 것이고, 토너먼트나 일본, 이란과 같은 팀을 상대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라인업을 세울 것이다. 오늘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공격적인 상황과 안정적인 상황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 예상해 보았다.

 

1. 바레인전 선발 명단 예상 - 공격적 전술

 1월 15일 저녁 8시 30분에 펼쳐질 1차전 상대인 바레인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많이 약체인 팀이다. 따라서,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 점수 차가 벌어지거나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반전 주전선수들의 교체가 있을 것 같다. 아래는 내가 예상한 공격적인 전술의 바레인전 선발 라인업이다.

• 공격수 - 조규성
• 2선 미드필더 -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 3선 미드필더 - 이재성 황인범
• 수비 -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김태환(설영우)

아시안컵 1차전 바레인전 예상 선발 명단

 

- 닥주전 : 조규성 - 손흥민, 황희찬 - 김민재, 김승규

먼저, 최전방 공격수의 조규성과 골키퍼 김승규, 주장 손흥민은 부상이 아니라면 무조건 선발로 나올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문전과 좌우 측면을 오가는 프리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좌측 공격수도 황희찬도 붙박이 주전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선발 예상이 어려운 포지션은 중원을 책임지는 미드필더와 양쪽 사이드백이다.

 

- 미드필더 :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유력

 감독이 누구를 선발로 세워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만한 선수 구성이다. 또한, 어느 자리에 어느 선수가 뛰더라도 유연하게 선수 간 자리를 바꿔가면서 뛰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하다. 먼저, 이강인은 최근 손흥민과도 비벼볼 수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선수로 당연히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포지션도 중앙, 측면 모두 뛸 수 있다. 최근 평가전을 보면 주로 우측 공격수로 자주 나오는데 본 경기에서도 해당 위치에서 출전할 것 같다.

 

 이재성은 굉장히 저평가된 느낌인데, 이강인이 나타나기 전까지 해당 자리의 주전이었다. 팬 입장에서 TV로 경기를 보면, 뭔가 실수도 많은 것 같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느낌이지만, 감독들이 계속 주전으로 활용하는 이유가 있는 선수다. 활동량이 정말 뛰어나며,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쉴 새 없이 뛰며, 공격과 수비 모두 가담하며 능력도 뛰어나다. 화려하지 않을 뿐,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정말 뛰어난 선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괜히 이재성에게 10번을 달아주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 및 활동량이 있기에 손흥민 및 이강인의 수비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선발로 나설 것 같다.

 

 황인범은 벤투 시절부터 우리 대표팀의 코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경기 전체를 조율하고, 빌드업 및 경기 운영의 핵심 선수이다. 피지컬적인 측면 외에는 딱히 단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패스나 축구 센스가 뛰어나고, 킥도 좋은 선수다. 공격적으로 운영할 때는 후방에서 딥플라잉메이커 역할을 할 것 같고, 안정적인 전술에서는 더 앞쪽에서 중앙미드필더로 뛰기 때문에 어떤 전술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 같다.

 

- 수비 : 확실한 카드 김민재

 수비는 예측이 매우 어렵다. 김민재를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이라는 느낌을 주는 선수가 없다. 먼저, 김민재는 왼쪽 중앙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오른쪽 파트너는 정승현이 나올 것이다. 만약, 정승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김민재가 오른쪽에서 뛰고, 김영권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가 오른쪽을 불편해한다면, 정승현 대신 김지수가 나설 수도 있어 보이는데 가장 유력한 조합은 왼쪽 김민재, 오른쪽 정승현이다.

 

 왼쪽 사이드백은 아마도 이기제가 나설 것 같다. 최근 컨디션이 좋다는 평이고, 킥이 좋아서 공격적으로 나설 때 아주 유용한 선수다. 지난 평가전에서는 손흥민이 프리킥을 양보할 정도로 킥 능력은 인정받는 선수다. 다만, 가끔 수비 과정 및 패스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보이는데 이 부분이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김진수는 A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기는 하지만 클린스만에게 확실하게 주전으로 인정받진 못한 것 같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이기제가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킥 외에는 모든 면에서 김진수가 조금이나마 나은 느낌이라 공격적인 운영일 땐 이기제, 안정적인 운영일 땐 김진수가 나서는 것이 좋아 보인다.

 

 오른쪽 사이드백은 김태환이 나설 것 같다. 확실하게 주전이라고 느껴질 만큼 누가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설영우는 좀 더 섬세하고 테크니컬한 느낌인데 반해 김태환은 안정감 있고 피지컬적인 선수로 보인다. 다만 왼쪽에 이기제가 나서고, 앞쪽에 이강인이 있기에 좀 더 안정적으로 김태환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 수비적 전술

 우리나라가 이기고 있을 때의 후반전이나, 안정적 운영이 필요한 강팀과의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전술을 내세울 것 같고, 위 공격적 전술과 반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조규성,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를 포함한 중앙수비 2명, 김승규는 수비적 전술에서도 선발 출전할 것 같고, 그 외의 자리에서 변동이 있을 것 같다. 다만,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강인이 선발로 나온다면 이재성의 자리에 황인범이 서고, 좀 더 수비 능력이 뛰어난 박용우나 박진섭이 후방 미드필더 자리를 맡을 것 같아 보인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오지 않는다면, 이재성이 이강인의 자리에, 중앙에는 홍현석이 나설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시안컵 안정적 전술 선발 명단

- 공격수 및 측면 : 조규성,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공격적이든 수비적이든 조규성, 손흥민, 황희찬은 고정된 자리로 보인다. 아마도 약팀과의 경기에서 체력 안배 차원이 아니라면 세 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크게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다만 이강인의 경우 측면에 서거나 중앙에 서거나 경우의 수가 많고 이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중앙 미드필더 : 황인범, 박용우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므로 수비 능력이 뛰어난 중원자원이 배치되고, 황인범이 앞으로 이동할 것 같다. 현재까지의 기용을 보면,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용우가 더 인정받는 느낌이기에 황인범의 뒤를 안정적으로 받쳐줄 수 있는 박용우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수비수 : 김진수, 김민재, 정승현, 김태환

 측면 수비수에만 변동이 있을 것 같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땐, 공격 시 올라갔던 윙백들이 그만큼 빠르게 커버를 해줘야 하고, 따라서 기동력과 일대일 수비 능력이 필요할 것 같다. 활동량 및 기동력에서는 이기제보다는 김진수가 확실히 우위에 있기 때문에 김진수가 나설 것 같다. 오른쪽은 누가 더 좋은 선수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최근 김태환이 꾸준하게 출전하는 경향이 있어 김태환이 나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