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산디지털단지나 독산, 금천구청에서 천안방향으로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지하철 1호선 급행 꿀팁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다. 내가 매일 이용하는 퇴근길이자, 은근히 모르는 사람이 많은 급행열차이다.
1. 천안/신창 방향의 1호선 급행은 2종류
- 청량리 <-> 신창(천안) : 일반적인 천안 급행 열차
- 서울역 <-> 신창(천안) : 서울역 - 금천구청 구간 무정차.
아래 네이버지도의 지하철 1호선 급행 노선도를 보면 급행이 두 종류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는 신창(천안)-서울역 급행이고 하나는 신창(천안)-청량리 급행이다. 언뜻보면, 둘다 동일한 급행노선으로 출발지가 서울역이냐, 청량리역이냐 차이만 있어보이지만 두 노선은 매우 큰 차이가 있는 노선이다. 또한, 대부분의 급행 노선이 신창(천안)-청량리 노선이라 서울역시발(서울역출발) 급행 열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은근 많다.
2. 서울역 출발 천안 급행열차
1) 하루에 단 한번 운행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천안 급행열차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유는 하루에 단 한번만 운행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퇴근시간에 맞춰서 서울역에서 18시 26분에 출발하는 열차로, 딱 한 번만 운행한다. 시청역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서울역에서 바로 출발하기에 타는 곳도 다르다. 서울역 역사의 일반적인 1호선 플랫폼이 아니라, 기차(KTX & SRT & 무궁화)타는 곳 쪽에 탑승 플랫폼이 있다. 아래 사진처럼 지하 플랫폼이 아니라 지상의 열차 플랫폼 끝으로 가야한다.
2) 서울역에서 금천구청까지 무정차
다른 열차에 비해 사람이 없어서 매우 쾌적
이 급행열차를 퇴근길 꿀팁이라고 한 이유는 서울역에서 금천구청까지 한번도 정차하지 않고 오기 때문이다. 다른 급행 열차 및 일반열차에 비해 사람이 매우 적어 여유롭게 올 수 있다. 서울역과 금천구청역 사이에는 남영, 용산, 노량진, 대방, 신길, 영등포, 신도림,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독산까지 10개역이 있고, 이 역들의 퇴근길 유동인구는 어마어마하다. 아마 천안방향으로 퇴근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18시부터 19시 30분 정도까지는 어떤 열차를 타더라도 숨이 막힐 정도의 지옥철로 가야된다. 보통 금정까지는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도 없고, 수원까지는 절대 앉아갈 수 없는 최악의 지옥철이다.
하지만 이 서울역 출발 급행은 1호선 이용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신도림, 가산디지털단지, 구로, 영등포, 용산 등의 주요역들을 정차하지 않고 바로 금천구청까지 온다. 나도 금천구청에서 타는데 앉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타인과 신체가 접촉하지 않을 정도의 여유공간을 두고 탑승할 수 있다. 운이 좋은 날은 안양역 정도부터 앉아갈 수 있고, 수원역 전에는 무조건 앉을 수 있는 여유와 쾌적함이 있는 급행열차다. 이 급행을 한번 타기 시작하면, 일반열차나 다른 급행열차는 절대 탈 수가 없을 정도로 편안하게 집에 올 수 있다.
3) 금정과 군포의 차이
금천구청 이후로는 다른 급행열차와 정차역이 거의 비슷하지만 금정과 군포에서의 정차유무가 다르다. 서울역 출발 급행열차는 금정에서 서지 않는 대신 군포에서 정차한다. 만약 하차하는 역이 금정 또는 군포라면 이를 유의해야할 것 같다.
3. 가산디지털단지 근무 직장인 팁
1) 6시 40분 금천구청에서 환승
가산디지털단지나 독산역에서 퇴근하는 사람들은 이 열차를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열차시간에 맞춰 급행이나 일반완행, KTX 광명행을 타고 금천구청에서 갈아타면 된다. 나 역시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데 6시 25분 ~ 30분 사이에 광명행을 타고 금천구청에서 급행으로 갈아탄다. 어처피 이 시간대에는 다른 급행열차가 없어서 가장 빠른 방법이거니와 무엇보다 지옥철을 겪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다.
가산디지털단지 출퇴근자라면, 보통 6시 25분부터 30분 사이에 광명행과 서동탄행이 오는데 이 열차를 타고 금천구청에서 내리면 10분즘 후에 급행열차가 온다.
2) 시간을 지키지 않는 1호선
1호선 이용자라면 다 알겠지만, 정말 열차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서울역 출발 급행열차뿐만 아니라 모든 열차가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애초에 노선자체가 굉장히 길고 광범위하며, KTX, 무궁화 같은 열차와 같은 철로를 쓰다보니, 열차들을 지하철보다 먼저 보내서 그렇다고 한다.
어쨋든 서울역 출발 급행열차도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지하철시간표에는 금천구청에서 6시 41분에 출발한다고 써있으나, 보통 45분즘 이후에 도착한다. 하지만 열차시간이 41분이기 때문에 그 전에 미리 도착해 있어야 하는데 항상 거의 10분에서 15분정도 기다리는 것 같다. 요즘같은 추운 겨울에는 이 시간이 은근히 힘들다. 하지만 늦게 도착할 것을 알고 있으니, 여유있게 금천구청으로 가면 꼭 그런날은 제시간에 맞춰 와서 열차를 놓친다. 그러니 가능하면 여유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오늘은 내가 매일 퇴근길에 이용하는 서울역 출발 천안 급행열차에 대해 적어 보았다. 열차가 제때 오지 않아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처피 이 시간대에는 급행열차도 없고, 가장 빠르고 편안한 퇴근 방법이라 소개해보았다. 병점이나 오산같이 수원역 이후의 역으로 퇴근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열차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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