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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토리/일상생활&취미

2024 카타르 아시안컵 토너먼트 대진 예상 및 경우의 수

by 아다콘다 2024. 1. 23.

 2024 카타르 아시안컵 2차전인 요르단전에서 졸전끝에 겨우 무승부를 거둔 탓에 조1위로 토너먼트 진출이 불확실해졌다. 16강 진출을 걱정하진 않지만,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 따라 토너먼트 대진이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보다 앞서 일본이 먼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고, 조1위로 진출하게 되면 16강전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오늘은 우리나라가 조1위를 하기위한 경우의 수와 조1위와 2위의 예상 토너먼트 대진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다.

 

1. 대한민국 조1위 경우의 수

 현재 우리나라는 요르단과 1승 1무로 승점이 동일하고, 골득실에 밀려 조 2위가 되었다. 아시안컵은 월드컵과 다르게 승점,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순위를 메긴다.

# 아시안컵 순위 결정 순서

  1. 승점
  2. 승자승(승점이 같은 경우, 맞대결 승리팀이 우선)
  3. 골득실
  4. 다득점
  5. 페어플레이 점수

카타르 아시안컵 현재 E조 순위
카타르 아시안컵 현재 E조 순위

 

# 최소 요르단의 점수차보다 3골이상 득점 필요

 한국과 요르단은 현재 1승1무로 승점이 같다. 두 팀다 3차전을 이긴다고 가정할경우, 두팀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뒀기에, 승자승까지 같다. 그 다음 따져볼 것이 골득실인데, 현재 요르단이 +4, 한국이 +2로 요르단이 앞선다. 따라서 한국은 조 1위를 위해서는 3차전에서 요르단의 골득실보다 2점을 더 넣어야하고, 요르단도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 2골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 최소한 동률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요르단의 3차전 점수차보다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더라도, 모든 항목이 동률일 경우에는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메긴다. 우리나라는 1차전에서 매우 많은 경고를 받았기에 페어플레이 점수로 이기기 어렵다. 3차전에서 요르단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지 않는 이상, 페어플레이 점수에서는 진다고 보는게 맞다. 따라서, 다득점에서 동률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요르단의 점수차보다 3골 이상을 넣어야 조 1위가 가능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 1위가 쉽지는 않아보인다. 물론 우리나라가 대승을 할 수 있지만, 요르단의 골수보다 3골을 더 넣어야 하고, 다득점에 대한 부담때문에 경기가 쉽게 안풀릴수도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조 2위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2. 토너먼트 대진 예상

 이번에는 본선 토너먼트 대진을 예상해보도록 하겠다. 조 1위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조 1위를 할 경우와 조 2위를 할 경우로 나누어 대진을 예상해보았다. 다른조들의 순위는 객관적인 전력 + 개인적 뇌피셜을 더해 예상했다. 조 3위 진출팀은 아마도 16강에 오르더라도 광탈이 예상되기에 굳이 뽑지 않았다.

  A조 B조 C조 D조 E조 F조
1위 카타르 호주 이란 이라크 요르단 or 한국 사우디
2위 타지키스탄 우즈벡 UAE 일본 한국 or 요르단 태국

 

# 조 1위 진출시 : 일본 - 이란 - 카타르 - 호주

 우리나라가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되면 16강 상대는 일본이 매우 유력하다. 그 다음 8강 상대는 이란일테고, 4강 상대는 카타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카타르는 개최국이면서, 최근 흐름이 매우 좋은팀이라 다른 강팀들만큼 까다로운 상대일 것 같다. 공격진에 11번의 아피프선수도 매우 빠르고 위협적으로 보였다. 우리나라가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고 가정하고, 큰 이변이 없다면 4강에서 카타르를 만나고, 반대편 승자로 예상되는 호주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사우디 선수들의 신체조건이 매우 위협적으로 보였는데, 비슷한 스타일인 호주와 맞대결을 한다면 그래도 호주가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쨋든, 일본과 이란, 개최국 카타르까지 모든 상대가 까다롭고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다.

조 1위 진출시 예상 토너먼트 대진
조 1위 진출시 예상 토너먼트 대진

 

 

# 조 2위 진출시 : 사우디 - 호주 - 이라크 - 일본

 우리나라와 요르단의 자리만 바뀐 경우인데, 16강 대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8강 상대는 호주일텐데, 조별예선 경기들을 보면, 사우디 선수들의 신체조건이 매우 좋아보였고, 호주는 전통적으로 피지컬을 앞세운 축구를 하는 팀이다. 최근 우리나라 대표팀이 세트플레이에서 실점을 많이 하는데,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나마 4강 상대가 이라크라는 점에서 4강까지만 간다면 충분히 결승 진출을 노려볼 수 있고, 대망의 결승을 일본과 하게 될 것 같다.

조 1위 진출시 예상 토너먼트 대진
조 2위 진출시 예상 토너먼트 대진

 

 객관적인 전력만 본다면 조 1위보다는 2위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해보인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사우디와 호주가 피지컬을 앞세운 축구를 구사하는데 세트플레이 수비에 약점이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매우 위협적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만약 결승까지 진출한 상태에서 우승을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일본에게 우승을 빼앗기는 것 보다는 호주에게 빼앗기는 편이 국민 정서 및 멘탈에 덜한 충격을 줄 것 같기도 해서 조 2위가 마냥 좋아보이지 많은 않는다.

 

3. 긍정적 요소

 요르단과의 졸전과 조 2위로 진출하는 것이 유력한 지금 상황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자면, 일단 조 2위로 진출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수월한 대진이라는 것이다.

 # 개최국 카타르

 첫번째 요소는 개최국 카타르를 만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카타르는 최근 2군 선수들로 중국을 꺾었으며, 이 경기에서 팀 내 최고참의 원더골로 승리하며 매우 좋은 팀 분위기와 기세를 보여주었다. 또한, 홈 어드벤테이지도 무시할 수 없고, 예선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카타르의 아피프인 것 같다. 여러면에서 아주 까다롭고 어려운 상대인 카타르를 만나지 않는 다는 것이 조 2위로 진출했을 때의 가장 긍정적인 요소로 보인다.

# 우승팀들의 징크스

월드컵이나 메이저 토너먼트 대회들의 우승팀들은 조별예선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보이지 못하고 꾸역꾸역 이겨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도 월드컵에서 사우디에 패했었고, 다른 월드컵 챔피언들도 조별예선에서는 생각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악평을 듣다가 점차 탄탄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경기를 압도적으로 승리한다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이러한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그나마 위안이 되는 요소이다.

# 부상선수 복귀 및 약점 파악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던 황희찬과 김진수의 회복도 긍정적 요소이다. 김진수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지만 적어도 황희찬은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선 두 경기를 통해 명확한 약점이 드러났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윙백 문제와 수비형미드필더의 고립, 세트플레이 수비 등 약점이 크게 드러났는데, 본선 전에 이 부분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도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해결하지 못한다면 우승도 불가능할테지만.

 

 조 1위든, 조 2위든 어처피 토너먼트에서는 쉬운팀이 없다.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모든 팀이 우승후보이다. 앞선 약점들을 보완해서 더 재밌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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