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채널 짠한형에서 신동엽과 비가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매우 인상깊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자주 유튜브를 보고, 신동엽도 좋아하지만, 이 채널을 즐겨보지는 않는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나의 알고리즘을 경제, 부동산 쪽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굳이 찾아서 보지는 않으며 가끔 쇼츠로만 보고 있는 채널이었는데 우연히 비가 출연한 편의 쇼츠를 보게 되었다. 비를 보고 춤에 관심을 가지고, 비를 보고 헬스를 시작할만큼 학창시절 내내 비의 광팬인지라, 쇼츠를 보고 바로 풀영상을 찾아보았다.
영상 전체가 재미있었지만, 그래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은 운과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단순히 재미를 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 운에 대한 관점
" 부도 결핍도 운이다. "
신동엽과 비가 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신들은 운이 너무 좋아서 성공했다고. 세상에는 많은 실력자들이 있고, 어떤 노력을 해도, 결국에는 운이 좋아야 성공을 할 수 있다. 그런 행운이 성공을 돕는 것이며, 이를 인정할 줄 아는 겸손한 태도가 있어야 더 성공할 수 있으며, 롱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동엽은 본인의 경험을 덧붙여, 어떠한 결핍도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다면 그 또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그 때의 결핍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
신동엽은 어린시절, 졸업식에 부모님이 안 오셨다고 한다. 아버지는 선생님이라 그 학교의 졸업식 때문에 못 오시고, 어머님은 너무 아프셔서 졸업식을 오지 못했다고 한다. 인기가 많았던 신동엽은 본인의 사정을 잘 아는 친구가 같이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여 친구들 가족 식사에 참석을 했고, 어린 나이에도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님의 안내켜하는 표정을 읽으며 밥 값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친구 부모님이 아들에게 들을 수 없었던 학교생활이나 아들의 칭찬과 같은 부모님이 좋아할 만한 썰을 푸는 것이었고, 친구 부모님들은 이를 듣고 매우 행복해했다는 것이다. 신동엽은 어린시절 이런 환경들이 지금의 본인을 만들었으며, 지금의 성공을 만든 자양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세상은 불공평하다. "
비는 이에 대해 공감하며, 한편으로 그 시절의 신동엽이 너무 가엾지 않냐며,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본인의 힘겨운 어린시절 이야기도 한다. 유치원때부터 한 번도 부모님이 데리러 온 적이 없으며, 그 어린 아이가 그 먼 거리를 서럽게 혼자 걸어왔던 기억이 아직까지 선명하고 가여워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던 그 시절이 너무 한이 된다며 세상은 너무나도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 그러한 결핍 덕분에 성공했다. "
신동엽은 비의 이야기를 듣고 그러한 결핍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시절 비가 조금이라도 더 여유가 있고 살만했다면, 지금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그런 불우하게 자란 청년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 시절 겪은 결핍이 연습생부터 어떤 고생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독기와 자양분이 된 것이며, 그 또한 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주어진 환경이라는 것이다. 단지, 운이든 결핍이든 잘 이겨내고 받아낸 그 시절의 정지훈이 가엾다기 보다는 장하다는 의미로 이야기한다.
" 멋진 어른 신동엽 "
영상을 보며 신동엽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항상 유쾌하고 즐거워 보여서 가벼운 사람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그의 진중한 모습과 가치관은 큰 사건, 사고에도 왜 아직까지 사랑받는 연예인인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비도 역시 그런 불우한 환경에서도 최고의 댄스가수로 성공한 것을 보면, 자신의 결핍과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 온 멋진 사람인 것 같다.
| 이 세상은 완벽하게 불공평하다.
최근 나도 불공평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다. 세상은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불공평하다. 태어난 시대, 태어난 국가, 성별, 타고난 지능, 재능, 건강, 부모의 부, 자라온 환경 등등 나열할 수 없이 불공평하다. 모두가 더 선진국에서, 더 똑똑하고, 키도 크고 건장하게, 예쁘고 잘생기게, 부자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고 싶겠지만, 이 세상은 그렇지 않다. 누군가는 가난한 국가, 가난한 부모님 밑에서, 뛰어난 지능도 없이, 키도 작고 뚱뚱하게 태어나게 된다. 이 세상은 완벽하게 불공평하다.
| 중요한 건 불공평을 받아들이는 자세
어처피 세상은 완벽하게 불공평하지만, 이를 투정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우리나라는 가난하다. 공평하게 나에게도 미국 시민권을 달라', '나는 똑똑하지 않게 태어났다. 공평하게 나에게도 서울대 졸업증을 달라.', '우리 부모님은 가난하다. 공평하게 나에게도 돈을 달라.', 등등 이 중에서 투정만 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없다. 이 외에도 성별, 신체와 같은 것들도 태어날 때부터 불공평하게 태어나며, 투정만으로는 절대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역시나 중요한 건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인 것 같다. 이러한 불공평을 극복하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 거지로 태어나 재벌을 탓한다고 재벌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난을 극복하려 노력을 하면 재벌은 못되어도 어느 정도의 부자는 될 수 있다. 멍청하게 태어났다고 서울대생을 탓해도 서울대생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려 노력을 한다면, 괜찮은 대학은 나올 수 있다. 모든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타고난 게 없어도 노력하면, 최고는 될 수 없을지 언정, 괜찮은 수준이 성취는 분명 달성할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타고난 점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정만 부린다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으며, 극복하려 노력하면 적어도 나는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 행복총량의 법칙
나는 행복총량의 법칙을 믿는다. 세상 누구나 개인이 느끼는 행복의 양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행복이라는 것이 아주 주관적이어서 사람마다 이를 못 느낀다고 생각한다. 부자도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결핍이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불행할 것이고, 가난한 자도 그 생활안에서 느낄 수 있는 충분한 행복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불공평하다며, 투정만 부리고 본인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자신에게 와있는 행복을 알아채지 못하고 이 마저도 놓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부자도 아니고, 똑똑하지도 않다. 키도 안 크고, 얼굴은 크고 못 생겼으며, 먹기만 하면 살이 찐다. 찾아보면 불공평한 것 100가지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먹고 살 걱정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그럭저럭 잘 먹고 살고 있으며, 똑똑하진 않아도 직장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지적능력은 있다. 나의 외모도 좋아해주는 배우자도 만났으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녀들이 있다. 혹시나 이 행복이 깨질까 두려워 매일매일 더 노력하며 살아간다. 세상이 불공평하고 나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이 불공평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일상의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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