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부동산 초보 필독 도서 - 구만수의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아파트 투자 방법

 오늘 리뷰할 책은 구만수 저자의 10년 10만 번의 단톡방 질문을 통해 알게 된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아파트 투자 방법' 이다. 책의 내용 자체가 너무 좋았고, 어렵지 않았으며, 아주 잘 읽혔던 책이었다. 이제 막 부동산 투자를 마음먹었거나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 같은 책이었다.

구만수 저자의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아파트 투자 방법

 

| 책의 구성

 매우 긴 책의 제목처럼 단톡방 질문에 답하듯이 책을 구성해놓았다. 부동산 투자에 필요한 지식들을 저자가 실제로 받았던 질문에 답변하듯이 정리해놓았다. 경제의 원리나 인플레이션부터 부동산 투자 종목, 투자 타이밍, 입지, 그 밖의 부동산계의 소문들의 진위 등을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특정 분야, 항목 등 챕터 위주의 구성이 아니라, 질문에 답변해주듯이, 마치 이야기해주듯이 글을 풀어나가서 책도 매우 잘 읽히는 편이었다. 그 중 몇몇 인상 깊었던 내용들 위주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글 구성

 

 

 

| 인플레이션, 짒 값과 실물자산이 오르는 이유

 집 값이 오르는 이유, 아파트 가격은 2배가 넘게 오르는데, 내 월급은 그렇지 못한 이유, 경제의 원리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있다. 많은 부동산 강의나 컨텐츠를 접하며,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며, 부동산 투자를 마음먹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우리는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준다.

 

 통화량은 계속 늘어난다. 늘어난 통화량으로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며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 이 현상을 아주 간단히 설명해준다. 내가 만원이 있어서 이를 은행에 예금하면, 내 계좌에는 만원이 찍힌다. 은행은 내 만원의 10%만 보유금으로 남겨두고 다른 사람에게 9000원을 대출해준다. 이 돈은 또 다른 은행으로, 또 다른 예금으로 이동하며, 돈이 계속 복사된다.

 

 실제로는 만원이라는 돈만 있었지만, 시장에는 수 배에 가까운 돈이 유통되게 된다. 통화량이 계속해서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실물자산의 가치는 증가하게 된다. 2010년 4000원이던 짜장면이 지금은 8000원인고, 2010년 5억원 이하였던 서울 집 값이 지금은 10억을 넘는 이유다.

 

 

 

|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꼭 부동산에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투자를 해야 한다. 정확히는 자산을 쌓아나가야 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가인상률,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자산을 쌓아야한다. 주식이든, 금이든, 부동산이든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는 자산에 투자를 해야한다.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종목에 투자를 하면 된다.

 

 평균 수명이 90세에 가까워졌고, 우리는 보통 60세 전후로 은퇴를 한다. 은퇴 후 30년 동안 쓸 돈을 미리 모아둬야 한다. 한 달에 200만원씩만 지출한다고 가정해도 30년을 쓰려면 200만원 x 12개월 x 30년 = 72000만원, 7억 2천만원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아주 평범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은퇴전까지 7억에 가까운 돈을 모아둬야 한다.

 

 따라서, 소득을 높여야 한다. 소득은 근로소득과 자본소득으로 나눌 수 있다. 소득은 근로소득과 자본소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근로소득은 내가 노동을 통해 얻은 소득 즉 급여이며, 자본소득은 나의 자산이 벌어온 소득이다. 근로소득은 월급, 자본소득은 은행 예적금을 통해 받는 이자수익, 주식 배당 및 양도차익, 부동산 월세나 양도차익 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급여만으로 7억이라는 돈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 2023년의 대한민국의 월 평균 급여는 364만 원이고, 지출은 276만 원이다. 월 100만 원 이상의 저축이 쉽지 않고, 가능하다해도 1년에 1200만 원 남짓 모을 수 있을 뿐이다. 직종이 아주 유망하거나 개인적인 업무 역량이 매우 뛰어나지 않은 이상 근로소득의 증가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투자를 통해 자산을 꾸준히 쌓아야 높은 자본소득을 통해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

2022년 평균 월급 - 통계청 자료를 활용한 중앙일보 기사

 

 책에서는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통해 실물자산인 집 값 상승은 600년 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등락은 있지만, 입지 좋은 서울의 부동산 가치는 결국에는 오르게 된다고 설명한다.

 

 

 

| 근로소득은 자본소득을 이길 수 없다.

 근로소득은 자본소득을 넘어설 수 없다는 이야기도 매우 인상깊었다. 자본주의의 3대 생산요소가 토지, 자본, 노동이다. 이 중 토지와 노동은 자본이 있으면 임대가 가능하다. 따라서, 자본만 있다면 생산이 가능하다. 자본주의에서는 자본을 통해 생산된 재화를 바탕으로 노동자에게 소득을 분배하게 되며, 손해를 보며 노동자에게 소득을 분배할 자본가는 없을 것이기에 자본가의 사업소득이 노동자의 노동소득보다 항상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노동자의 소득이 자본가의 소득보다 높아지게 된다면, 많은 자본가들이 사업보다는 노동소득을 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사업가는 줄고 노동자의 수가 증가하게 될 것이고, 노동 공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노동의 가치가 줄어들어 노동자의 임금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러면 값 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자본가의 사업 소득이 다시 증가하게 된다는 의미도 덧붙였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많은 자산을 쌓으려면 노동소득보다는 사업소득을 늘려야 한다. 사업 소득이 없다면 더 많은 자산소득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한 질문에, 먼저 태어난 과거세대들이 좋은 입지의(강남의) 아파트들을 미리 선점했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현재 또는 미래의 세대들에게는 매우 불공정하며 정의롭지 않은 시장이라고 투정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저자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용으로 싣었고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과정은 공정해야 하지만, 결과는 공정해서는 안된다. 누구나 공정하고 공평한 결과를 얻는 것이 바로 사회주의이며, 사회주의는 이미 실패한 이념이자 정책이라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왔다. 과거세대와 현재세대는 너무나도 다른 과정을 거쳐왔고, 당연히 결과도 다르다. 애초에 과거세대와 현재세대에게 공정이라는 단어를 대입하는 것 조차 맞지 않는 것 같다.

 

 과거세대는 지금과 같이 풍족하지 않은 세대였고, 일주일에 6일 이상을 일을 했으며, 자유마저 억압받던 시기였다. 현재세대보다 물리적으로 더 힘든 삶을 살아왔으며, 그 때도 집은 비쌌다. 그 시절에도 앞을 내다보고 투자를 해 온 사람들이 많은 부를 축적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에 절망하며, 과거 세대 사람들을 탓 할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의 자세라고 설명한다.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나도 이제는 기성세대에 속하게 된건지, 젊은 세대들의 불만들과 삶의 대한 태도와 자세가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충분히 공감은 간다. 비교가 당연시되는 대한민국 사회문화에서 기성세대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며 자라 온 세대다. 어쩌면 지금 젊은 세대들의 사고방식과 태도는 이전 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고 낙오자로 인생을 보내는 것 보다는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의 자세인 것 같다. 포기자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성공할 수 있는 경쟁률도 낮아진다는 의미이므로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부모의 재산, 성별, 타고난 신체조건이나 지능 등 모든 것이 시작부터 불공평하다. 하지만 정말 극한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충분히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공평하다고 투정만 부리는 것 보다는 지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멋지고 행복한 삶이 될 것 같다.

 

| 책 후기

 꽤나 유익했던 책이었던 것 같다. 특별한 부동산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왜 투자를 해야하는지, 어떤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하는지, 올바른 투자 마인드를 가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던 것 같다. 이미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시 한 번 지금의 상황과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고,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