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업의 재무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PER, EPS, PBR, BPS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PER : 한 주가 얼마만큼의 수익을 나타내는지 (낮을수록 순이익이 크다)
- PBR : 한 주가 얼마만큼의 순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낮을수록 순자산이 크다)
주식을 매수할 때, 재무상태를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편이다. 물론 연단위로 장기투자를 할 목적이라면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해야겠지만, 짧게짧게 중장기로 볼 때는 주가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요소인 것 같다. 단적인 예로 삼성전자는 재무상태야 말할 것 도 없고 사상최대 실적을 낸 시점에서 고꾸라져 5만전자가 되었다. 회사 재무가 아무리 탄탄해도 거시적인 흐름이 좋지 않다면 주가는 하락하고, 회사 재무가 아무리 낙제점이어도 뉴스하나만 터지면 상한가를 간다. 따라서, 정말 믿고 거를 정도의 최악의 상태거나 곧 상장폐지를 당할 정도의 상태만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진 않는다.
그래도 몇몇 지표나 재무상태를 확인을 할 줄은 알아야 하므로 기본적인 재무지표인 PER과 PBR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PER / EPS
PER은 주가 수익 비율(Price Earning Ratio)로 1주가 수익의 몇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ER을 알려면, EPS를 먼저 알아야 한다.
1) EPS
EPS(Earing Per Share)는 주당 순이익이다. 당기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1주당 얼마를 벌었는지의 지표다. 따라서, EPS가 높느면 그만큼 많은 이익을 냈고, 배당도 크다는 의미이다. 단편적으로는 EPS가 클수록 돈도 잘벌고 좋은 종목으로 평가할 수 있다.
- EPS = 주당 순이익
- EPS = 당기순이익 / 총유통주식수
- 높을수록 수익이 높고 배당이 큼
2) PER
PER은 위의 EPS와 주가를 비교하는 지표다. 주가를 EPS로 나눈 수치(주가/주당순이익)로, 1주가 몇배의 수익을 내는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PER이 높다는 얘기는, 분자인 주가가 높거나 분모인 주당순이익이 낮다는 의미이므로 이익에 비해 주가가 매우 높은 상태, 고평가 상태를 의미할 수 있다.
- PER = 주가수익비율
- PER = 주가 / 주당 순이익(EPS)
- 높으면 :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 (고평가)
- 낮으면 : 주가에 비해 이익이 높다 (저평가)
하지만 PER과 EPS를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하면 안된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군은 주당순이익이 경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아무리 튼튼한 기업이라도 계절, 연, 경기에 따라 PER이 매우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PER이 매우 낮은 저평가된 주식은 주가에 비해 이익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회사의 수익률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것일수 있지만 반대로 피크를 찍고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같은 의미로 제약이나 바이오, 엔터와 같이 오랜기간 투자한 뒤 한방이 있는 업종 및 종목들은 높은 잠재성, 성장가능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좋지 않아 PER이 매우 높게 나타날 수 있다.
2. PBR / BPS
PBR은 주가 순자산비율(Price Book-value Ratio)로 기업의 순자산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PER과 마찬가지로 PBR을 이해하려면 BPS를 먼저 알아야 한다.
1) BPS
BPS(Book-value Per Share)는 기업의 순자산을 총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한마디로 한 주당 얼마만큼의 순자산을 가졌는지를 나타낸다. 여기서 순자산은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산을 의미한다. 따라서 BPS가 높다는 얘기는 회사 자체가 부채없이 탄탄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봐도 무방하다.
- BPS = 주당 순자산 가치
- BPS = 순자산(자산-부채) / 유통주식수
2) PBR
PBR은 주가를 위의 BPS를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BPS가 10000원인데 현재 주가가 5000원이면 PBR은 0.5로, 5000원짜리 한주의 실제 순자산가치는 10000원 이라는 의미이다. 반대로 BPS가 5000원인데 현재 주가가 10000원이면, PBR은 2로 10000원짜리 주식의 실제 순자산가치는 5000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PBR이 너무 높으면 기업이 고평가된 것이고, PBR이 낮으면 기업이 저평가되어 실제 순가치는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PBR = 주가 순자산 비율
- PBR = 주가 / BPS
- 주가와 실제 기업의 순자산 간의 비율.
- 높으면, 고평가 / 낮으면, 저평가
하지만 PBR 역시 단편적으로 판단하긴 어려운 지표이며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자본력은 없지만 정말 유망한 아이템을 가진 벤처나 스타트업 기업들은 보통 자기 자산 없이 대출이나 투자로 회사를 운영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회사는 정말 유망하지만 BPS는 매우 높게 나타날 것이다. 어떤 투자자들은 PBR이 높으면 그만큼 회사가 성장가능성이 있어, 대대적인 투자를 받은 좋은 기업이라고 반대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PER과 PBR이 투자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각 기업의 업종과 상황, 경기 등에 따라 변동성이 꽤나 큰 지표이다. 따라서 딱 참고자료로만 너무 이상한 수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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