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구독하는 몇 안되는 유튜브 채널을 소개해보려 한다. 주식 및 경제 유투브를 꽤나 자주 보는데, 출퇴근 시간과 업무강도가 그리 강하지 않을 때, 그리고 자려고 누웠을 때 등 틈틈히 경제 관련 채널을 틀어놓는다. 영상을 보지는 못하더라도 마치 라디오를 듣듯이 음성이라도 틀어놓고 일을 하거나 아이들을 재운다. 특히 경제 이슈나 시황, 전망 등의 거시적인 관점의 정보들은 소리만 들어도 충분히 도움이 많이 된다.
사실, 2~3년전만 하더라도 경제분야 뉴스도 보지 않았다. 별 관심이 없던 어린 시절이기도 했고, 주식을 살 때도 안 망할 기업은 어처피 오를거라는 근거없는 믿음 속에 우량주 위주의 나몰라매매만 할 시기였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 전례없는 상승을 겪으며 꽤나 큰 돈을 넣기 시작했고, 다른 대부분의 개미들처럼 박살나는 계좌를 지켜보면서... 도대체 왜 떨어지지? 어디까지 빠지지? 그 중에 이건 왜오르지? 하는 궁금증과 함께 경제분야 및 세계정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예전 MBC 라디오스타에 나온 경제 유튜버 슈카도 이런 말을 했었다. 시장이 안좋을 때 자기 구독자 수가 증가한다고. 사람들도 나처럼 꼭 손실을 보면서 피부로 느껴야 정보를 찾고 공부하려고 하는 것 같다. 어쨌든 나도 손실을 보고나서야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기 시작했다.
유튜브에는 이상한 정보도 많지만 잘 걸러서 들으면 실제 투자에 꽤 많은 도움이 된다. 굵직한 채널들의 세계정세 및 경제 동향은 앞으로의 대응이나 업종선택, 매매시점 등을 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주식유튜버들도 본인들의 경험을 활용해서 실제 차트 분석이나 투자기법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기에 본인에게 알맞은 채널을 선택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가 즐겨보는 몇몇 채널의 특징 장단점에 대 소개해보려 한다.
투자에 도움이 되는 채널을 분류해보자면, 넓은 관점에서의 투자 방향이나 경제 전망 등을 알려주는 경제채널과 차트위주로 기법을 소개하거나 리딩을 하는 차트분석 채널로 나눌 수 있다.
1. 경제 채널
본인의 투자성향이 가치투자거나 중장기 이상의 흐름을 보는 투자자라면 경제채널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보통 이런 채널들은 경제 및 세계동향에 대해 광범위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굳이 주식이 아니더라도 부동산이나 다른 투자종목에 대한 식견도 넓게 해준다.
또한, 시장을 이기는 종목은 정말 극소수다. 아무리 뛰어난 기법을 가지고 있더라도 국내외 경제 동향 및 경기를 읽지 못하면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가치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1.1 슈카월드
- 장점 : 재밌다. 쉽게 설명해준다
- 단점 : 경제 채널이 맞나 싶을정도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공중파에도 진출한 250만 유튜버로 굳이 소개가 필요없을 듯 하다. 제일 큰 장점은 일단 재밌다. 영상 자체가 재미가 없다면 이렇게 유명하지도 않았을 테지만, 어려운 경제관련 내용들을 쉽게 설명해준다. 또한, 경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외적으로 이슈가 됐거나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소개해준다. 단점은 너무 경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경제 유튜버가 맞나 싶을 정도로 경제보단 다른 분야의 소재를 많이 삼는 것 같다. 그래도 가볍게 보기에 정말 재밌고 유익한 채널으로 자기전에 틀어놓는 1순위 채널이다.
1.2 전인구경제연구소
- 장점 : 경제관련 이슈에 대해 빠르게 정보를 제공
- 단점 : 유머 측면에서 썩 재밌진 않음
70만 유튜브 채널로 매우 유익하다. 경제분야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해당 내용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히고, 설명해준다. 또한 기업이나 업종에 대한 분석도 자주 해주고, 여러 게스트를 초대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주기도 한다. 금리발표나 CPI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있을 때는 라이브도 진행하는데, 나 역시 이 채널의 영상은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다. 장단점은...슈카월드와 바꾸면 될 것 같은데... 재미면에서 좀 떨어지지만 정말 경제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채널이다.
1.3 월급쟁이부자들TV
- 장점 : 투자 및 재테크 관련해서 다양한 정보 제공
- 단점 : 정보가 중복되며 자주보면 질림
약 90만 구독의 경제채널로 투자 전반에 대한 정보를 준다. 주식보다는 자산관리나 부동산, 자기계발 등 전반적인 재테크 방법에 대해 정보를 주는 채널이다. 세계적인 경제 흐름보다는 그 속에서 개인이 가져야할 자세와 방법 등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해주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의 투자 방법을 접해보고 나의 재테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장점은 다양한 정보를 통해 나에게 맞는 투자 플랜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가끔 내가 관심없는 분야에 컨텐츠가 많다는 점과 게스트나 사례가 너무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1.4 재테크읽어주는파일럿
- 장점 : 부동산 위주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 제공
- 단점 : 중장기적인 가치투자 위주, 웃기지는 않음
83만 구독자를 가진 파일럿 출신의 유튜버다. 나에게 처음 해외주식과 공모주를 알게 해준 아주 고마운 채널이다. 부동산 위주의 채널이지만 주식 관련해서도 자주 컨텐츠를 올린다. 파일럿 출신이라 그런지 멀끔하고 똑똑한 동네형이 이것저것 알려주는 느낌이다. 배운 사람이 내뿜는 신뢰감이랄까, 왠지 모르게 정보에 신뢰성이 느껴진다. 채널 수익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던데 개인적으로 아주 괜찮은 채널인 것 같다. 장점은 우리가 놓칠 수 있는 정부 정책이나 투자 이슈 등 아주 유익한 정보를 아주 친근한 목소리로 준다는 점이고, 단점은 그리 막 재밌지는 않다는 점이다. 또한, 주식과 관련해서는 아주 장기적인 시각의 가치투자자이기 때문에 나의 성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도 단점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삼프로티비나 내일은투자왕-김단테, 황현희의 조사하면 돈나와 등도 매우 유익하고 가끔 챙겨보는 편이지만 위 채널보다는 덜 보는 느낌이다. 삼프로티비는 컨텐츠 길이 자체가 너무 길고, 다른 채널들도 위 채널과 중복되는 느낌이라 보던 채널 위주로 보는 경향이 있다.
2. 차트분석 및 주식채널
주식채널은 정말 조심해서 골라야 하는 것 같다. 잘못된 정보나 뇌피셜로 사람들을 선동할 수도 있고, 잘못된 종목 추천이나 리딩 채널에 들어갔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나도 초반에 급등주를 추천해준다는 이상한 채널을 며칠 봤다가 소액이지만 손실을 입기도 했다. 무료종목추천, 리딩 등으로 꼬시는 문자, 전화, 정보는 절대 믿지 않는 편이 좋다. 차트를 분석하는 방법이나 종목을 고르는 법, 재무 보는 법 등 ‘종목’이 아니라 ‘방법’을 대해 알려주는 채널 위주로 정보를 얻는 것이 좋은 것 같다.
2.1 주식단테
- 장점 : 재밌다. 유익하다. 설명을 잘한다.
- 단점 : 진입장벽이 높다. 시끄럽다.
꽤나 애청하는 채널이다. 유튜브 및 홈페이지, 블로그 등 다양한 컨텐츠로 주식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차트분석 뿐만아니라 기업개요나 전망, 실적 등 다양한 분석자료도 있고, 차트분석에 관해서는 가장 좋은 채널인 것 같다. 기법 강의 및 쇼츠, 주식 외적으로도 여러 일상 컨텐츠를 올리며, 장이 열리는 날에는 실시간 방송을 한다. 해설지보면서 설명해주는 실력 없는 선생님처럼 과거차트를 보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장중에 실시간 방송으로 차트를 분석하면서 기법과 전망을 알려준다. 또한, 어떤 태도와 마인드로 주식을 해야하는지 투자심리와 개인의 투자철학에 더 중점을 두고 방송을 한다. 유료로 판매하는 많은 상품들이 있지만 무료 방송들만 챙겨봐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채널이다.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재미’다. 사람 자체가 매우 유쾌하다. 첫인상과 목소리부터 전문가와는 거리가 먼데, 그 만큼 유쾌한 사람이라는게 느껴지며 주식 외적으로도 재밌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또, 매우 쉽게 설명을 해준다. 똑똑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은데 되게 쉽게 이해되고 납득시키는 느낌으로, 비유와 설명을 매우 잘한다.
단점은 역시...진입장벽이 좀 높다. 처음보면 참 신뢰감이 안가는 비주얼과 오디오에다가 소리도 지르고 욕도하기 때문에 이 채널을 즐겨보기에는 진입장벽이 꽤나 높은 편이다. 또, 유료 상품이 많다. 판매되는 검색기와 같은 유료 컨텐츠 위주로 방송을 하다보니 휘둘리거나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
2.2 개천에서 용재난다.
- 장점 : 투자기법 및 단타에 대한 설명 & 노하우 제공
- 단점 : 단테채널과 컨텐츠가 거의 중복
역시 즐겨보는 채널이다. 이 채널 외에 AP투자연구소라는 채널도 함께 운영하며 각 종목 분석이나 시황, 기법 강의 등의 컨텐츠를 제공하는데 꽤나 유익하다. 실시간 방송은 너무 단타위주의 종목추천이라 즐겨보지는 않지만 개천에서용재난다 채널의 시청자상담이나 분석 컨텐츠는 재미도 있고 유익하기도 하다. 이 채널 역시 유료 회원을 따로 운영하는데, 다른 채널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인 것 같고, 단테와 마찬가지로 종목추천보다는 종목을 고르른 방법에 대해 더 중요성을 두고 설명해주는 편이다. 수익금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던데 어쨌든 꽤나 괜찮은 채널이다.
물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고, 본인의 판단하에 매매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접해보고 공부하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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