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3박4일 여행일정의 여행경비와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다. 여행경비 및 비용은 일정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나름 효율적인 비용으로 산정해보았다.
0. 총 여행경비
| 6~7인 기준 대략 1,000만원 소요
항공권은 저가 항공, 리조트는 나름 가성비 리조트, 그리고 식비 및 액티비티는 크게 아끼지 않았지만 과하게 쓰지도 않았다. 항공권 50 x 4(아동 40 x2) = 300만원, 리조트 20~30만원대 x 2(객실2) x 3(3박) = 150만원, 식비 한 끼 3 x 4(4인) x 7(7회) = 80만원, 액티비티 10만원 x 4(4인) x 2(2회) = 80만원, 총 610만원 정도가 들었다. 여기에 이런저런 간식, 마트, 쇼핑, 렌트, 주유 등 다른 부가적인 비용을 합치면 거의 800만원 ~ 1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1. 항공권
| 성인 60만원, 아이40만원
진에어를 이용했다. 날짜와 출발&도착 시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유류할증료를 포함하면 대략 50~60만원대인 것 같다. 몇만원 아끼자고 새벽비행을 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덜 불편하게 탈 수 있도록 좀 더 비싼 시간대로 예약했다. 우리 가족은 내 동생까지 성인 5명, 아이 2명이었고, 성인 651,200원 x 5, 아이 387,000원 x 2 해서 총 4,417,800원이 들었다.
진에어는 좌석 앞뒤 공간이 좀 좁은 느낌이어서 편하진 않았지만 비행시간이 4시간 정도 밖에 안되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오히려 옆에 아이를 앉히다보니 팔걸이를 제끼면 넓게 갈 수 있었다. 진에어는 기내식을 따로 제공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간식류를 많이 싸가면 괜찮을 것 같다. 또한 기내에서 라면이나 식사류를 판매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보챌 수 있으니, 태블릿에 자주 보는 영상들을 꼭 오프라인 저장하고 아이들용 헤드셋을 미리 구비해서 챙겨가는 게 좋으며, 평소에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챙겨가면 좋다. 우리 아이들도 태블릿과 퍼즐, 공룡, 카봇 다양하게 챙겨갔는데, 한 번도 안보채고 잘 왔다. 또한, 가족여행지다보니, 아이들이 정말 많아서 아이가 보챈다고 눈치를 주거나 하지도 않는 느낌이었다. 다들 이해해주는...그런...느낌. 어쨌든 아이들 비행 걱정은 크게 안해도 될 것 같았다.
2. 리조트
20~30만원대의 가성비 리조트가 많으며, 객실 두개, 3박 기준으로 150만원 정도 소요된다.
| 매우 고가의 PIC, 1박 투숙은 골드패스 불가
처음에는 PIC를 고려했었다. 하지만 골드패스를 구매하고 객실당 숙박인원을 추가하면 한 객실당 거의 6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그래서 3박 중 1박 정도만 PIC에서 묵으려고 했는데, 1박 투숙객은 골드패스를 사용하기가 어렵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구매조차 되지 않는다. 골드패스는 하루 이상을 풀로 보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데 체크인&아웃 시간을 고려하면 1박 투숙객에는 큰 의미가 없어서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어쨌든 나같은 소시민이 이용하기에 PIC는 매우 고가의 리조트라 제외했다.
| 20만원대의 가성비 리조트
그래서 우리가족은 20만원대의 호시노 리조나레 리조트에서 묵었다. 리조트를 알아보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20~30만원대에도 충분히 좋은 리조트가 많이 있는 것 같았다. 1박은 10만원대의 괌 플라자 리조트, 2박은 20만원대의 호시노 리조나레에서 묵었는데, 두 리조트 모두 만족스러웠다. 괌 플라자 리조트는 역시나 가격 측면에서 매우 괜찮았고, 호시노 리조나레는 정말 최고의 리조트였다. 이는 따로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다.
3. 렌트 및 교통
| 대중교통 보다는 렌트카가 싸고 편함
나는 렌트카를 이용했지만 버스 및 택시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운전을 하다보면 간혹 버스가 보이기도 하고, 택시는 호텔 및 리조트나 주요 유명장소마다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택시비는 매우 비싸다고 하며, 버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활용도가 낮다고 한다. 여행인만큼 짐도 많고, 기다리기 번거롭기도 하고, 렌트카가 그리 비싸지도 않으니, 렌트카를 이용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남부투어를 하지 않거나, 투몬베이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크게 움직일 일도 없으니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 웬만한 쇼핑몰 및 마트들이 대부분 근처에 있다. 하지만 연로하신 부모님 및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움직기에 렌트를 하는 편을 추천한다.
| 7인승 벤형 기준 15만원/일 수준
닛산렌트카의 퀘스트 7인승 벤을 이용했다. 국산 차량도 많고 한인이 운영하는 렌트카 회사도 많지만, 해외여행인 만큼 외국 차량을 타보고 싶기도 했고, 나름 저렴한 곳을 알아보다보니 그나마 닛산 렌트카가 괜찮았다. 하지만 가격은 대부분 비슷했고, 10달러 정도 차이가 났던것 같다. 소형차량은 5만원대에도 가능한 것 같고,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7인승 이상의 차량도 100달러 남짓이었다. 공항 이용료 및 보험 등 추가 비용을 포함하면 대략 하루 15만원 정도였던것 같다. 연령별 카시트도 무료로 대여해주고, 유모차까지 대여해주는 곳이 있으니 이는 잘 확인해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4. 식비
| 한 끼당 3만원 정도 예산 소요
식당 및 메뉴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한 끼당 3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될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했고, 점심은 비교적 간소하게, 저녁을 맛있게 먹었는데 점심식사는 보통 10만원 정도, 저녁식사는 20~30만원 정도를 썼다. 성인 5명이었고, 2끼에 30만원 정도를 썼으니, 인당 한끼에 3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좋을 것 같다.
| 점심은 간단히, 저녁은 맛있게
점심은 보통 유명 버거집이나 해비히터스, 쇼핑몰의 푸드코트 등을 이용했다. 저런 곳들은 일단 가격도 저렴하고, 여러 메뉴를 다양하게 시켜서 가족이 함께 먹으니 크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3일 내내 점심식사는 10만원 내외로 쓴 것 같다.
저녁에는 스테이크나 레스토랑, 디너쇼를 갔는데 음식도 비싸고, 음주도 하게 되니 지출액이 상당했다. 디너쇼는 거의 인당 10만원이상, 레스토랑의 메뉴들도 메인메뉴 기준 4~5만원 정도 했고, 최소 30만원 이상은 지출했던 것 같다. 기억나는 식당은 롱혼스테이크와 피쉬아이 디너쇼인데 이 역시 나중에 식당 및 맛집 후기에서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겠다.
5. 액티비티
| 아이들 제외. 인당 25만원, 125만원 예산 소요
괌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많다. 그 중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액티비티만 포함시켰다. 돌핀크루즈, 스노쿨링 및 해양레포츠, 디너쇼 상품, 라이드덕, 남부 관광투어, 별빛네컷, 해중전망대 등이 있을텐데 우리가족은 돌핀크루즈와 디너쇼+해중전망대를 했다. 렌트카가 있으니 굳이 남부투어는 필요 없었고, 별빛네컷과 해양레포츠는 아이들이 소화하기 힘들 것 같았다. 돌핀크루즈는 정말 추천할만한 액티비티였고, 해중전망대도 너무 좋았다. 부모님들을 위해 디너쇼나 마사지를 포함시켜야하니, 보통 디너쇼, 돌핀크루즈, 마사지나 투어 상품을 한다고 했을 때 2~3개의 액티비티 상품을 구입할 것이다.
돌핀크루즈가 인당 7~8만원, 디너쇼가 15만원 이상, 마사지나 투어상품이 10만원 내외 정도이다. 2개 정도의 액티비티를 계획한다면 대략 인당 25만원, 5인 기준으로 125만원 정도 소요된다. 아이들은 상품에 따로 또, 연령에 따라 무료인 상품도 있고, 반값인 상품도 있고 해서 제외하였다.
나중에 액티비티 글을 쓸 때, 더 자세히 적긴 하겠지만, 돌핀크루즈와 해중전망대 외에는 딱히 추천할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돌핀크루즈도 스노쿨링 및 바다낚시 타임은 아이들이 즐기기 어렵고, 부모님들이 물속에 잘 들어가시지도 않으니 돌고래만 보는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배를 오래타는 것도 아이들에게 꽤나 곤욕이기도 하다. 디너쇼는...은근 길고 지루하다.
그 외에도 쇼핑이나 음료, 간식, 팁 등 다른 비용들도 은근히 많이 든다. 우리 가족도 거의 1000만원 가까이 쓴 것 같다. 우리가족 첫 해외여행이자, 부모님 환갑여행이라 다녀왔지만, 평범한 소시민 가족이 다녀오기에는 매우 부담되는 가격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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