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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빠 나트랑 여행기 - 레스참 호텔 조식 및 장단점, 환전

아다콘다 2025. 6.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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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최근 다녀 온 베트남 나트랑 가족여행의 후기들을 남겨보도록 하겠다. 첫 주제는 첫날 묵었던 나짱 시내의 레스참 호텔 후기와 환전 관련 팁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40대 아빠

" 더 열심히 살기 위한 동기부여 "

 개인적으로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을 가는 이유는 휴식, 리프레시, 경험, 사진, 추억쌓기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그 어떤 이유도 와닿지 않는다.

 

 경험?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것 들이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과 다르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별다른 희열이나 감동을 느껴본 적이 없다. 있다고 한들 여행 비용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휴양지로의 여행은 더욱이 경험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리프레시? 난 여행을 다녀오면 더 피곤하다. 해외여행일수록 비행거리가 멀수록 여독이 쌓인다. 여행일정 뒤로 하루이틀 더 휴가를 써놓을 정도다. 여행보다는 여행 후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는 시간이 더 리프레시가 된다.

 

 그나마 여행을 통해 남겨 온 사진과 추억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역시나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행을 다녀오는 이유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너무나도 행복한 지금, 우리 가족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점은 더 열심히 벌고,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동기부여다. 비용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여행 자체는 즐겁고 행복하다. 여행이 좋은 것보다는 돈 쓰는 게 좋은 것 같다. 우리가족이 여행을 가서 돈을 쓰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매우 비판적인 시각에서 쓰는 솔직 후기 "

 장황하게 썼지만 그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싫어한다가 더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따라서, 대부분의 후기들이 부정적일 수 있으나, 긍정적으로 남긴 것들은 그 만큼 좋았다고 볼 수 있다. 매우 비판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쓴 솔직 후기라고 자신할 수 있다.

 


 

 나트랑 항공권은 대부분 야간 비행이 많다. 때문에 3박5일, 4박6일과 같은 일정을 주로 짜게 된다.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멀지 않은 나짱 시내의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곤 한다.

 

 도착일에 바로 리조트에서 숙박을 시작하면 좋겠지만, 도착해서 잠만 자는 1박에 값 비싼 비용을 지불하기 아까운 사람들은 대부분 저렴한 호텔을 이용한 뒤, 다음날 메인 리조트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하곤 한다. 나 역시 밤 11시즘 나트랑에 도착하여 가성비 숙소로 유명한 레스참 호텔에 1박을 하였다.

 

 다른 가성비 호텔에서 묵어 보진 않아서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레스참 호텔의 장단점과 미취학 아동들과 함께한 야간 비행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다.


| 야간 비행 준비

" 꼭 한 둘씩 끼어있는 통제불가 아이 "

 우리집도 둘째가 통제하기 어렵다. 첫째는 무서운 표정만으로도 통제가 되는데 둘째는 매를 들어도 물러섬이 없다. 그래서 여행때마다 둘째의 떼쓰기가 걱정된다.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기내에서 떼를 쓴다면 매를 들 수도 없고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다행히도 우리 아이들은 한 번도 떼를 쓴 적은 없다. 여행 필수 준비항목인 아이용 헤드폰과 오프라인 저장 컨텐츠 테블릿, 사부작될 놀거리와 간식 덕분인지 우리 아이들이 큰 폐를 끼친적은 없었다.

 

 하지만 기내에 모든 아이들이 잘 있진 않는다. 거기에 야간 비행인 경우에는 아이들 잠 시간이 꼬이면서 꼭 한 두명씩 울음이 그쳐지지 않는 아이가 있다. 같이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나무랄 생각은 없지만,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의 잠을 깨우고, 보채는 아이가 늘어나는 도미노 효과가 일어난다.

 이번 나트랑 여행때도 도착 1시간 전 부터 내릴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가 있었다. 제발 우리아이까지 깨우진 말아달라고 기도했고, 다행히 우리아이들은 잠이 깨지 않아 엎혀진 채 비행기에서 내렸다.

해질녘 공항에 도착한 아이들, 야간 비행 출발

 

 불행히도 그 가족과 돌아오는 항공편도 같았고, 마찬가지로 비행 내내 이어폰을 뺄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우리 아이들은 깨지 않아 사람들 눈치볼 일이 없었던 점이다. 

 

=> 가끔 통제가 불가능한 아이들이 있다. 야간 비행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우리 아이는 그렇지 않더라도 덩달아 잠을 깨고 보챌 수 있으니, 아이들을 위한 필수아이템들을 챙기는 게 좋다.

: 테블릿(오프라인 컨텐츠 충분히 저장), 헤드폰, 간식 및 음료, 종이접기나 블럭같은 아이들 취향 장난감

야간비행을 너무나도 잘 있어준 아이들

 


| 레스참 호텔 후기

" 4~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

 주변에 비슷한 수준의 호텔들이 대부분 4~5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특별히 싸거나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보인다. 할인을 잘 찾아보면 2~3만원 대에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어처피 하루 잠만 잘 호텔이기 때문에 굳이 좋은 호텔이 필요 없다면, 나쁘지 않은 호텔인 것 같다. 방도 깔끔했고 저렴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딱히 흠잡을 만한 점은 없었다.

베트남 나트랑 시내 호텔 가격대
베트남 나트랑 시내 호텔 가격대

 

 만약 가족여행 또는 커플여행이 아니라면, 더 저렴한 호텔에 묵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어처피 잠만 자고, 다음날 짐만 잠깐 맡길 목적이다. 남자들끼리 왔거나 혼자 온 여행이라면, 더 저렴한 2만원대 호텔을 예약했을 것 같다.

 


" 굳이 먹지않아도 될 수준의 조식 "

 다른 후기에서 깔끔하고 생각보다 괜찮다는 리뷰글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꽤 수준 이하였고, 메뉴도 많지 않았다. 5만원짜리 호텔에 묵으면서 맛있는 조식을 바라는 것이 욕심이겠지만, 조식 불포함 가격이 5000원 이상 저렴하다면, 굳이 먹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된다.

 쌀국수도 향이 강해서 거의 먹지 못했고, 빵 쪼가리와 베이컨으로 배를 채웠다. 대충 끼니를 때울 생각이 아니라면, 차라리 좀 더 보태서 맛있는 아침을 사 먹으러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먹을 메뉴도 많지 않았다. 워낙에 편식이 심하기도 하지만 쌀밥에 소세지와 과일 정도만 먹은 것 같다.

조식 먹으러 가는 우리가족, 딱히 먹을 게 없던 조식

 

 우린 예약 실수로 조식포함 예약을 취소하고 조식불포함으로 예약을 변경했었다. 그 사실을 도착해서야 알고, 체크인 하면서 조식을 결제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인당 7~8000원 정도의 가격을 결제했던 것 같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아까운 지출이었을 만큼 개인적으로 조식은 별로였다.

 


" 접근성이 매우 좋은 위치 "

 동행한 지인들이 알아온 쇼핑 스팟이나 식당들이 전부 도보권이었다. CCCP커피는 바로 옆에 있었다. 라운지스파, 크록스켄켄, jj시푸드, 씀모이가든, 안토이, CCCP커피 등등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시내 장소들이 모두 근처에 있었다. 그래서 레스참 호텔이 유명해진건지, 아니면 레스참 호텔 근처로 이런 상권이 발달할 것인지 명확치는 않지만 어쨌든 접근성이 매우 좋았다.

 

 단, 롯데마트와 담시장은 택시를 타야할 거리였다. 워낙 택시어플(그랩?)이 잘 되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이동이 가능하니,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레스참에서 크록스켄켄 및 주요 식당까지 거리
레스참에서 크록스켄켄 및 주요 식당까지 거리
레스참에서 JJ시푸드, CCCP커피까지 거리
레스참에서 JJ시푸드, CCCP커피까지 거리


" 환전 팁 - 달러? 동? 카드? "

 나트랑 여행 환전 팁을 알아보니, 대부분의 상점들이 카드도 되고, 달러도 받는다고 했다. 따라서, 베트남 화폐인 동(VND)으로 환전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결제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결제가 '가능은' 한 것이었다. 달러나 원화로 결제한다고 하면, 꽤 높은 환율을 적용해서 받는다. 게다가 유명한 상점이 아닌 작은 가게거나 담시장에서는 카드가 안될 확률이 높다. 가급적이면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해간 뒤, 현지에서 동(VND)으로 환전을 해두는 것이 좋다.

=> 원화나 달러로 결제는 가능하지만, 미리 동(VND)로 환전해가는 편이 더 유리하다

 

 마지막날 마사지 가게에서 베트남 동(VND)이 부족해서 달러로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환율을 생각보다 너무 높게 잡아서 계산했다. 부랴부랴 동행한 지인에게 빌려서 결제를 했다. 현지통화인 동으로 환전을 해두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환전은 유명한 곳이 꽤 많지만 나는 아래의 '김청'이라는 곳에서 했다. 맞은편에도 유명한 환전소가 있었는데 큰 차이가 나진 않았던 것 같다. 

 

 상품 가격이 동(VND)으로 되어 있어서 환율 감이 안 올수 있는데, 대략 동(VND) x 5를 한 뒤 0을 두개 빼면 된다. 베트남/원 환율이 대략 5초반대 이므로 100만동이면, x 5 = 5백만원, 0두개 빼기 5만원이다. 아니면 반대로 2로 나누고 0을 하나 빼면 된다. 100만동 나누기 2 = 50만원, 0 하나 빼기 5만원.

=> 동(VND) x 5 ÷ 100(0 2개빼기) = 원(₩)

=> 1,000,000 동(VND) = x5 ÷ 100 = 5000000 (5만원)

 

 카드 사용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롯데마트, 편의점, 유명가게 및 공항 등 안전한 곳에서만 카드를 사용했다. 신혼여행 때 이탈리아 동네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썼다가 카드가 복제된건지, 이상한 내역으로 70만원이 결제된 경험이 있다. 다행히 결제취소가 되긴 했지만, 이탈리아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베트남에서도 발생하지 않는단 보장이 없어서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다.

 


 첫 날에 밤 늦게 도착하여 호텔에 짐을 풀고 아이들을 눕히니, 새벽 1시 30분이었다. 배를 채우기 위해 주변을 돌아보니, 이미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편의점만 불이 켜져 있었다. 우리나라나 일본과 비교하면 편의점 물품들이 매우 간소했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우리나라 물품들, 특히 햇반과 컵라면들은 거의 다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첫 날을 마감했고, 둘째날에는 주로 쇼핑을 했다. 리조트 체크인이 오후이니 그 시간 전까지 쇼핑도 하고 마사지도 받고 맛집도 다녔다. 다음 글에서 쇼핑과 마사지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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