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과정의 첫 단계는 경매 물건을 찾는 것이다. 경매 물건은 대법원 경매정보 사이트에 공시된다. 아래 법원경매 페이지에서 지역별, 사건별, 유형별 등 상세 검색이 가능하고,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s://www.courtauction.go.kr/
위 법원 경매 정보는 우리나라 법원 공식 사이트다. 따라서, 이 사이트에 있는 정보만이 공신력 있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식사이트라 그런지, 이용하기가 꽤 불편하며 활용성이 좀 떨어진다. 나의 컴퓨터 문제일 수 있지만 사건 검색 후 목록에서 상세 정보 확인을 한 뒤, 뒤로가기를 눌러 다시 목록으로 돌아가면, 자꾸 페이지가 닫히거나 에러가 발생한다. 그 외에도 페이지 자체가 편리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매우 편리한 사설 경매 정보 사이트
위와 같은 법원 사이트의 단점을 보완한 많은 사설 경매 정보 서비스들이 있다. 대부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몇몇 중요기능 및 고급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데 초보 투자자가 공부차원에서 이용하기에는 무료정보만 이용해도 충분하다. 예전부터 유명했던 대표 유료 사이트로는 지지옥션, 굿옥션, 탱크옥션 등이 있지만, 최근에는 경매 어플들도 많아지면서 더 편리하고 좋은 어플이나 페이지도 많아지고 있다. 많은 어플을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2개 정도의 어플을 활용하고 있고, 오늘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두 서비스에 대해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다.
| MADANG - 경매마당
가장 자주 활용하는 경매 정보제공 서비스다. 어플도 있고, 인터넷 사이트도 있다. 인터넷 사이트 주소는 아래에 링크로 첨부했고, 어플은 스토어에서 마당이라고 검색하면 된다.
|| 경매마당 장점
" 유료급 상세 필터 "
경매마당의 장점은 많은 유료급 정보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또한, 유료정보도 하루 2건에 한해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지도 검색도 가능하며, 다른 서비스보다 구체적으로 필터를 설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필터 기능이 경매마당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다른 어플들은 물건 유형(주택/상가/토지), 가격과 유찰수 정도만 설정이 가능한데, 마당은 상당히 상세하게 필터를 설정할 수 있다. 유형, 가격, 유찰수는 물론이고, 면적이나 세부 특수 필터를 걸 수 있다.
이 특수필터에는 선순위 임차인이나 가등기, 전세권, 그 외에 소멸되지 않는 유치권이나 위반건축물 유무, 지상권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등기상의 권리를 필터로 거를 수 있다. 초보 투자자라면 이러한 위험요소가 없는 깨끗한 물건들만 접근해야하는데 경매마당의 상세필터 기능은 하자있는 물건들을 자동으로 거를 수 있게 해준다.
" 무료 권리 분석 기능 "
또한 높은 수준의 권리 분석 기능이 있다. 추후 권리분석에 대해도 올리겠지만, 권리분석이 첫번째인 말소기준권리를 찾아주고, 등기된 각 권리가 인수되는지 소멸되는지 표시를 해준다. 또한, 임차인의 대항력이나 배당요구 여부도 표기해줘서 낙찰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물건인지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권리분석을 공부한다면, 법원의 공식정보만으로도 이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경매마당을 이용하면 알아서 필터로 걸러주고 권리 정보를 표시해준다. 아주 편리한 어플이다.
또한, 경매마당에서 물건을 조회하면 현재의 부동산 시세를 보여준다. 국토교통부에 기재된 실거래가를 연동해 표출해주는데, 이와 감정가 및 최저입찰가를 확인해서 대략적인 입찰계획과 수익을 유추해볼 수 있다.
|| 경매마당 단점
" 느리다. "
정말 좋은 장점을 가진 서비스이지만, 기능이 너무 많아서인지, 아주 느리다. 가끔 인터넷이 잘 안 터질때면 화가 날 정도로 답답하고 느리다. 내가 성격이 급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다른 어플에 비해 현저하게 느리고, 이는 PC에서도 마찬가지이다. PC로 사용할 때는 사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모바일 어플은 가끔 투자 의욕을 잃을 만큼 속도가 느려질 때가 있다.
| 경매알리미
경매마당을 알기 전까지 사용했던 어플인데, 비교적 간소한 기능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알람 기능도 있어서 관심지역을 설정해두면 틈틈히 신건 등록이나 새소식을 알람으로 알려준다. 경매 알리미는 뚜렷한 장단점이 없이 아주 무난하고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어플이다. 건물유형, 유찰수, 가격과 같은 필터 기능도 있고, 간략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정보들은 관련 링크들을 제공해서 불편하긴해도 확인이 가능하긴하다. 하지만 속도가 매우 빠르다. 지도를 이동할 때나 정보를 세부페이지 정보를 확인할 때도 조금의 버벅거림없이 매우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 좋은 물건 고르기
위의 두 서비스를 이용하든, 다른 경매 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든, 법원 페이지를 이용하든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좋은 물건을 고르는 것이다. 좋은 물건을 고르려면, 기본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이는 개인에 따라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니, 본인의 기준에 맞는 물건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투자금액, 지역, 건물유형 등 본인의 투자 상황 및 기준을 정해두고 이에 맞게끔 필터를 설정해서 물건을 고르면 될 것 같다.
나의 상황을 예로 들어보면, 5천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3억 이내의 물건만 대상으로 하고, 지역은 내가 익숙한 부천, 인천, 오산 등의 지역만 대상으로 한다. 매매가 잘 되지 않는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은 제외하고, 선순위 임차인 또는 전세권이 있는 물건들 제외한다. 경매마당이라면 필터로 임차여부를 설정하고, 경매알리미라면 3회 이상의 과도한 유찰물건들은 제외한다(전세사기 및 과한 임차보증금이 껴있는 깡통전세 물건들은 아무도 입찰하지 않아 유찰수로 적절히 걸러낼 수 있다.). 그럼 아래와 같이 내 상황에 맞는 물건들만 골라낼 수 있다.
저 물건들 중에 본인의 안목을 통해 좋은 물건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더 높은 가치의 물건을 가려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며, 그 능력이 바로 투자 실력이 되는 것 같다. 따라서, 경매와는 별개로 좋은 부동산을 골라낼 수 있는 능력을 꾸준히 길러둬야 한다. 다음에는 필터를 통해 고른 물건들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권리분석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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