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괌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던 리조트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다. 정말 괌 호텔 및 리조트와 관련된 모든 유튜브 영상을 봤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알아봤었는데 결국에는 호시노 리조나레와 괌 플라자 리조트로 선택했다. 그리고 두 리조트 모두 만족스러웠다. 두 리조트에 묵으며 느꼈든 점들과 다른 리조트들을 알아보면서 느꼈던 후기들에 대해 남겨보도록 하겠다.
1. 괌 리조트 고를 때 고려할 점
1) 적절한 가격과 2) 해변과의 접근성, 3) 수영장 시설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여행 목적에 따라 고려 요소가 많이 달라지겠지만 크게 고민할 부분은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 예산에 적합한 가격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인 것 같다. 이왕 온 해외여행 럭셔리하게 보낼 사람들이야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나름 한정된 예산안에서 가성비가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서두에 적었듯이 나 역시 여러 호텔예약 플랫폼에서 거의 모든 리조트의 가격을 비교해보며 가장 많은 시간대를 투자했다. 괌의 리조트들을 가격대별로 나눠보면 10만원대 초반의 모텔같은 느낌의 리조트, 20만원 내외의 나름 리조트인척하는 리조트 20만원 ~ 40만원대의 평균 가격대 리조트, 40~50만원대 이상의 고급 리조트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 10만원대 이하 : 모텔 느낌의 이름만 호텔 또는 리조트 - 비추
- 30만원대 이하 : 잘만 찾으면 정말 좋은 가성비 - 홀리데이, 괌플라자, 호시노, 리프
- 40만원대 : 워터파크, 프라이빗비치, 뛰어난 부대시설을 갖춘 대부분 리조트 - 닛코, 힐튼, 롯데, 두짓, 하얏트리젠시
- 50만원 이상 : 고급리조트, 너무 높은 가격대라서 비추 - PIC, 웨스턴, 츠바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PIC 리조트는 50만원대 이상의 초호화 리조트에 속하며, 가족여행으로 숙박인원을 추가하고, 골드패스를 구입하면 70만원이 넘어갈 수도 있을만큼 가격이 상당하다. 또한, 나처럼 부모님도 동반한다면 객실을 하나 더 잡아야할텐데, PIC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하룻밤 숙박에 백만원 이상을 태우는 짓은 내가 억대연봉자가 되더라도 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너무나도 PIC에 가보고 싶어서 3박 중 이틀을 저렴한 곳에 묵고 하루를 PIC에서 묵는 계획을 세웠었는데, 1박은 골드패스를 활용할 수도 없어서 포기하였다.
그 외에 닛코, 리젠시, 힐튼, 두짓타니 & 비치 등 40만원 이상의 고가 리조트들이 많은데, 본인의 여행 예산에 따라 잘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20~30만원대에도 충분히 가성비가 좋은 리조트들이 있기에 고가의 리조트는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 도보로 갈 수 있는 해변과의 접근성
괌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아름다운 프라이빗 비치에서 즐기는 해수욕과 스노쿨링이었고, 그래서 프라이빗 비치의 유무나 해변과의 접근성을 가격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숙소에서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해변에 갔다가 그 찝찝한 상태로 한참을 걸어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가장 피하고 싶었다.
위 언급했던 리조트들 중 40만원 이상 고가의 리조트들은 대부분 프라이빗 비치를 갖고 있어서 리조트 바로 앞에 예쁜 해변이 위치해 있다. 가성비 리조트인 홀리데이와 괌 플라자 리조트는 걸어서 5분 ~ 10 정도로 해변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괌 플라자 리조트는 큰 도로도 한번 건너야하고, 숙소에서 편하게 왔다갔다 할 정도는 아니므로 해변과의 접근성을 아주 중요시한다면, 괌 플라자 리조트는 적합하지 않다.
여행 중 해변에서 자주 놀 것 같다면, 투몬비치 바로 앞에 위치한 리조트를 찾는 편이 더 좋다. 해변에서 가까운 홀리데이나 리프, 롯데호텔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예약할 수 있고, 투몬베이가 아니긴 하지만 바로 앞에 해변을 끼고 있는 호시노 리조트도 해변에서 놀기 매우 좋다.
| 수영장 및 워터파크 시설
가격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였다. 어린 아이를 동반했기에 편하게 물놀이할 수 있는 시설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유튜브에서 거의 모든 리조트의 수영장시설을 검색해서 봤을 정도로 많이 알아봤다. 고가의 리조트 중에서는 누가 뭐라해도 PIC가 압도적인 시설을 자랑하고, 그 다음으로는 닛코와 두짓리조트 형제들이 좋아보였다. PIC는 너무 고가여서 제외하였고, 그 다음 가격대에서는 괌에서 가장 긴 슬라이드를 가지고 있다는 닛코가 매우 끌렸다. 하지만 닛코 역시 40만원대로 나름 고가 리조트로 이왕 40만원 이상 숙박에 지출할 계획이라면 차라리 PIC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20~30만원 대의 리조트도 나름 준수한 시설의 워터파크를 갖춘 곳이 꽤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후기이지만 아이들이 아직 충분히 물놀이를 즐기지 못하는 어린 아동이라면 고가의 고급 워터파크 시설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분명 여행 전 국내 실내 워터파크에서는 잘 놀았는데, 괌에서는 바람도 많이 불고, 물도 차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놀지 못했다. 적당한 아이용 풀장과 온수풀 또는 온수 자쿠지 정도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아이들이 물놀이를 한창 좋아할 초딩 이상의 연령대고, 본인도 워터파크를 즐긴다면, 좋은 시설을 갖춘 곳에서 숙박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묵었던 호시노 리조나레도 나름 워터파크가 잘 되어 있었는데, 마흔살 먹고 타는 슬라이드가 너무 재미있었다. 또한,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줄을 거의 안서고 계속해서 기구들을 탈 수 있어서 다 큰 성인이어도 꽤나 재밌게 즐기고 올 수 있다.
| 쇼핑 및 중심가와의 거리
내가 리조트를 고를 때는 크게 고려하지 않은 요소였지만, 비슷한 가격대와 시설이라면 위치도 고려하여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꽤나 많은 유명 식당들과 T갤러리아가 투몬비치에 몰려있다. 따라서 중심가에 숙소를 잡는다면 걸어서 쇼핑 및 맛집 투어가 가능하다. 다같이 저녁식사를 하며 술도 한잔 할테니 식당에서 걸어올 수 있는 곳에 숙소가 위치해 있는 것도 꽤 중요하다. 우리 가족은 운전자 한 사람이 매일 술을 먹지 못했는데 나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렌트를 하지 않는다거나, 저녁 식사 때 음주를 중요시한다면 투몬 중심가의 숙소를 잡는 편이 좋다.
2. 괌 플라자 리조트
| 최고의 가성비 리조트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가성비 하나만 따져보면 정말 최고의 리조트다. 일단, 위치도 투몬 시내 중심가에 있어서 걸어서 시내 투어를 다닐 수 있고, 이 주변에서 이 가격대의 리조트를 찾기가 힘들다. 프라이빗 비치가 없다는 점만 빼면 정말 최고의 리조트고, 바로 뒤쪽의 타자 워터파크도 무료로 이용가능하며, 리조트 바로 옆에 JP스토어와 TGI도 붙어 있고 T갤러리아도 한블럭 거리이다. 버거로 유명한 도스버거도 리조트 입구 바로 옆에 있고, 한국 사람들이 자주가는 세일즈 바비큐도 리조트 정면 쪽 해변에 있어서 찾아가기 편하다. 가격과 위치면에서 최고의 리조트인 것 같다.
| 아쉬운 수영장과 워터파크 운영 중단
괌 플라자 리조트 바로 뒤쪽에 타자 워터파크가 있는데 가보지는 않았지만 위성지도 상으로 괌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로 보이고, 사진으로 봐도 매우 재밌어 보인다. 플라자리조트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고, 유수풀과 여러 종류의 슬라이드들이 잘 구성되어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현재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데, 임시 중단인지 아예 폐업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리조트 내에 있는 수영장도 딱 일반적인 호텔들에 있는 그러한 수영장이라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는 썩 장점이 있어 보이진 않았고, 나 역시 사진으로만 보고 가보지는 않았다. 타자 워터파크가 다시 이용이 가능하다면 몰라도 수영장 및 워터파크가 중요한 여행객이라면 괌 플라자 리조트는 크게 장점이 없는 리조트일 수 있다.
| 오래된 연식과 좁은 방
객실이 다른 대부분의 호텔들과 유사해서 사실 좁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호시노로 숙소를 옮기고 나니, 괌 플라자 리조트의 객실이 매우 좁다고 느껴졌다. 어처피 숙소에 오래 있지 않기 때문에 크게 중요치 않겠지만, 뭔가 널찍하니 쾌적한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고, 건물 연식도 좀 오래된 느낌이었다. 건물도 'ㄷ'자로 되어 있어서 처음 체크인을 하면 방 찾아가기가 나름 미로 같았고, 리조트의 객실 자체가 주는 편안함은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
괌 플라자 리조트는 가격과 위치, 해변과의 거리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휴양지 리조트가 수영장이 아쉽다는 건 매우 큰 단점이다. 또한, 이 리조트의 가격대에서 조금만 추가하더라도 더 해변과 가깝거나, 워터파크가 잘 되있는 리조트가 있기에 강력하게 추천할만한 리조트는 아니었다. 물놀이가 아닌 쇼핑이나 투어 위주의 여행객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리조트인 것 같다.
3. 호시노 리조나레 리조트
| 30만원 초반대의 적정 가격
20만원 후반에서 30만원 초반대로 예약할 수 있는 가성비 리조트다. 비슷한 가격대로는 닛코나 힐튼 정도가 있는데, 그 중 호시노 리조트가 가장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것 같다. 날짜마다 가격이 상이할테니 잘 비교해보고 고르면 될 것 같은데, 호시노를 추천하는 이유는 객실크기, 워터파크 시설대비 저렴하기 때문이다. 객실은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넓었고, 리조트 자체가 매우 깔끔했다. 리조트 바로 앞에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 바로 앞에는 해변이 있다. 카약 및 서핑보드도 대여해주고(유료, 한시간에 10~20불), 고가의 리조트에 있는 것들이 다 있는데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 다양한 액티비티와 시설
" 나름 고급 워터파크 "
워터파크가 매우 좋다. 유수풀이 있는 대형 워터파크이며, 파도풀도 있다. 파도풀에서 서핑도 가능하다. 4개의 슬라이드가 있고(튜브2, 매트2), 만타라는 놀이기구도 있는데 이는 운영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워터파크 이용객이 적어서 모든 슬라이드를 줄을 서지 않고 바로바로 탑승이 가능했다. 온천처럼 온수풀도 있는데 한참 놀고난 뒤 아이들과 함께 몸을 지지니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얕은 풀도 있고, 비치체어, 타올 모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PIC급 고급 워터파크는 아니지만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의 워터파크이다.
" 다양한 해변 액티비티 "
워터파크 말고도 해변쪽에 일반 수영장이 2개 있고, 그 옆에서 카약과 서핑보드를 대여해준다. 방 번호를 말해주면 체크아웃할 때 비용이 정산되는데, 늦게가면 카약을 못 빌릴수도 있다. 해변 앞에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다들 카약을 타고 섬에 다녀온다. 중간에는 스노쿨링하기 좋은 암반 지역이 있고, 제트스키나 바나나보트 등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워터파크가 아니더라도 수영장과 해변에서 하루 정도는 충분히 놀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 무료 공연과 바베큐
호시노 리조나레 리조트는 화, 목, 토요일에 무로 해변 파티를 연다. 해변 앞 리조트 수영장에서 간단한 차모르 공연과 음식을 제공해주고,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날 피쉬아이 디너쇼에 참석한터라 행사에 참여하진 않고 음식만 받아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음식도 괜찮았고 사람들도 많이들 내려와 즐기는 느낌이었다. 음식은 바베큐류의 음식으로 차모로 전통 음식이라고 하는데 1인당 1접시씩만 제공한다. 또한, 객실로 가지고 올라가도 된다고 해서 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먹었다.
" 넓은 객실과 편의시설 "
많은 호텔을 가보진 않았지만, 내가 가본 호텔 중 가장 객실이 넓었던 것 같다. 침대가 두대나 있는데도 가족 7명이 모두 둘러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객실이 넓었다. 방이 일단 넓으니, 객실 느낌 자체가 매우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수영장 입구인 로비 아래층에는 게임기들, 탁구대, 전자렌지 등의 편의시설이 있는데 이용해보지는 않았다. 일본계 호텔이라 110볼트의 콘센트인데, 로비에서 무료로 돼지코(변압기) 대여해준다. 영어를 못하는 내동생은 무료라더니 돈 냈다고 화를 냈는데, 보증금이었다. 층마다 제빙기가 있어서 얼음을 이용할 수 있고, 편의시설에서는 크게 불편한점이 전혀 없었다.
| 애매한 위치
아주 만족스러운 리조트였지만 아쉬운 점은 역시나 위치다. 주변에 뭐가 없다. 걸어서 갈만한 식당은 셀리스가 유일했던 것 같다. 렌트를 하지 않는 여행객이라면 꽤나 불편한 입지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인지 투숙객이 많지 않은 느낌이었고, 한적한 느낌이었다. 이는 사람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붐벼서 복잡한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내가 고민했던 리조트들은 괌 플라자 리조트, 호시노, 닛코, PIC였다. 가격 측면에서는 괌 플라자 리조트가 가장 저렴했고, 고급 리조트에서는 비슷한 가격대라면 PIC에서 묵는게 낫다고 생각하여 다른 고급 리조트들은 선택리스트에서 제외 했었다. 워터파크의 슬라이드가 너무 매력적인 닛코는 우리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 제외하였고, 플라자2박+PIC1박과 플라자1박+호시노2박을 최종 후보로 두고 고민하였다.
하지만 PIC는 역시나 비싼 가격과 1박인 경우 골드패스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 한국인들로 매우 붐벼서 밥먹을때마다 줄을 서야한다는 점들이 꽤나 큰 단점으로 여겨졌고, 최종적으로는 괌 플라자 리조트에서 1박, 호시노에서 2박을 투숙하였다. 다시 한번 방문한다고 해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고, 아이들이 좀 더 크기 전까지는 굳이 PIC에서 묵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 외에 두짓타니나 두짓비치, 롯데호텔 등도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다고 하니, 다양하게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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